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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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최다패, 지난해 평균자책점 5.62로 은퇴 위기에까지 몰린 패트릭 코빈(36, 텍사스 레인저스)이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텍사스 선발투수로 나선 코빈은 5이닝 동안 91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타선이 16안타 16득점으로 대폭발한 끝에 16-3으로 승리했다. 이에 코빈은 비교적 잘 던지지 못했음에도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에 코빈은 이날까지 시즌 12경기에서 66 1/3이닝을 던지며, 4승 5패와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49개를 기록했다.

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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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경기에서 단 6승에 그친 코빈이 벌써 4승을 챙긴 것. 또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5.62에서 3.66으로 크게 낮아졌다.

물론 잔루율이 메이저리그 평균치인 70~72%를 크게 웃도는 8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평균자책점에는 상당한 운이 섞여 있다.

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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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워싱턴과의 계약 만료 후 은퇴 위기에까지 몰린 코빈이 극적으로 기사회생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코빈은 지난 2019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6년-1억 4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나, 2020시즌부터 성적이 추락했다.

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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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진 2019시즌을 제외한 5년 동안 성적은 33승 70패와 평균자책점 5.62로 매우 처참했다.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팀에 손해가 될 정도.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리그 최다패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 2020년의 4.66으로 악성 계약의 대명사가 됐다.

패트릭 코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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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코빈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텍사스. 1년-100만 달러라는 초라한 계약서. 하지만 코빈은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생활 연장을 책했다.

이후 코빈은 적어도 지난 5년 보여준 최악의 투구에서는 탈출한 모습. 이대로라면, 코빈에게 2026시즌도 있을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