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브랜드·제품으로 글로벌 소통
-한국·일본 롯데 협업 시너지 강화

한·일 롯데의 협업 프로젝트인 ‘원롯데’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2025 CGF 글로벌 서밋’에 마련한 롯데 체험형 미팅룸. 사진제공|롯데

한·일 롯데의 협업 프로젝트인 ‘원롯데’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2025 CGF 글로벌 서밋’에 마련한 롯데 체험형 미팅룸. 사진제공|롯데



롯데가 ‘원롯데’ 프로젝트의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일본 롯데의 협업 프로젝트로, 한·일 롯데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 게 목표다.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 등을 추진한다.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은 빼빼로로,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 방법론을 논의했다. 빼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701억 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5 CGF 글로벌 서밋’ 참가

최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가했다. CGF는 1953년 설립된 소비재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로 전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번 CGF 글로벌 서밋에는 한·일 롯데 그룹사 CEO들이 함께 참석해 ‘원롯데’ 시너지에 기반한 그룹 경쟁력을 알렸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나카시마 히데키 일본 롯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소비재 기업의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신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미국 글로벌 식음료 회사 ‘펩시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 등 그룹사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과 만나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졌다. 미팅을 통해 양사 간 사업 진행 경과 및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가 협업 방안 및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타진했다.

또 체험형 미팅룸과 웰니스 라운지를 조성해 참가자에게 롯데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했다. 체험형 미팅룸에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소개와 함께 초코파이, 길리안 초콜릿 등 국내·외 인기 제품과 제로 칼로리 상품을 전시했다. 참가자를 위한 휴식공간인 웰니스 라운지에서는 대표 상품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회사 측은 “세계 유수의 소비재 기업들과 네트워킹하며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