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덱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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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 덱스가 하차했다.

형들과의 마지막 밤, 그리고 이시언의 눈물은 3년간 쌓아온 여정에 진한 이별을 새겼다.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6회가 15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막내 덱스의 하차와 함께, 삼 형제가 차마고도 반대편으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담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8%, 2049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한 장면은 시즌1부터 이어진 ‘알파카 서사’의 완결이었다.

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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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귀국하게 된 덱스는 형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진심을 전했다. 빠니보틀에게는 야시경을 건넸고, 이를 활용한 즉석 호러 연출로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는 히말라야에서 산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선물했고, 덱스는 “함께한 시간을 그림에 가뒀다”며 스튜디오에 액자로 직접 가져와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특히 이시언은 “다시는 이런 순간이 오지 않을 것 같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너무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마지막 밤이었다”고 말했다. 덱스는 “기억에 남는 건 별 게 아니다. 시답지 않은 농담들, 그런 순간들이 소중했다”며 “이슬비처럼 형들의 매력에 스며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덱스의 빈자리는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 한혜진이 채웠다. 한혜진은 기안84, 이시언과의 절친 케미로 분위기를 단숨에 장악했다. 빠니보틀은 “형들과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해 줄 분”이라며 환영했고, 한혜진은 실제 촬영 분에서도 빠니보틀의 고생에 공감과 격려를 전했다.

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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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이어간 삼 형제는 경유지 중국 청두에 도착했다. 야시장에 들러 벌레 먹방과 개구리 해체쇼까지 펼치며 예능 감각을 살렸다. 기안84는 “벌레가 이에 낀다”며 치실까지 꺼내 ‘야생84’로 웃음을 안겼고, 쌀국수 맛집에서는 “여행 중 베스트 음식”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시언이 준비한 깜짝 선물, ‘리장 알파카 공원’에서 기안84는 마침내 알파카와 사진을 남기며 시즌1의 서사를 완성했다. 이 장면은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한편, 삼 형제의 다음 여정은 나시족을 만나러 더 깊은 길로 향한다. 다음 방송은 22일 밤 9시 10분 MBC에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