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을 대표하는 경관 명승지인 월류봉의 자태 .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 유역에 우뚝 솟은 월류봉은 ‘달도 놀다 간다’는 멋스런 이름만큼 절경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을 대표하는 경관 명승지인 월류봉의 자태 .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 유역에 우뚝 솟은 월류봉은 ‘달도 놀다 간다’는 멋스런 이름만큼 절경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아, 그곳 강원도 아니에요?”
충북 남부에 자리한 영동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요즘도 가끔 듣는 말이다. 대관령 동쪽 강원 지방을 뜻하는 ‘영동’(嶺東)과 착각한 것이다. 한자로 보면 충북 영동(永同)은 ‘영원히 함께 한다’는 뜻이니 전혀 다르다. 신라 경덕왕 때인 757년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니, 13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지명이다. 영동으로선 꽤 억울해 할 상황이다.
영동의 대표 산물로 자리잡은 와인의 역사와 이모저모, 시음까지 할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의  전시관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의 대표 산물로 자리잡은 와인의 역사와 이모저모, 시음까지 할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의 전시관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은 사과 포도, 감, 자두, 복숭아 등 각종 과일 산지로 유명한데다 금강과 어우러진 양산팔경, 한천팔경으로 대표되는 명소들도 지녔다. 여행지로 선택지가 참 풍부한 고장이다. 여기에 한국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박연 선생이 태어나 대규모 국제 국악 축제도 열린다.
다만 지명으로 인한 오해에서 보듯, 아직 다른 관광 명소들에 비해 그런 매력이 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이곳의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적극 육성하는 것도 관광지로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잠재력을 지닌 고장이기 때문이다.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의 대표시설 중 하나인 과일나라 테마공원 전경         사진제공|영동군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의 대표시설 중 하나인 과일나라 테마공원 전경 사진제공|영동군

●충북 남부권 중심관광지로 기대받는 곳
영동에 들어서면 가장 자주 눈에 띠는 것이 무지개와 국악기 상징이다. 다리 아치부터 도로 표지판, 각종 조형물지 지역 곳곳에서 자주 등장한다. 국악기는 이 고장 출신 난계 박연선생을 의미하지만, 무지개는 초행자에게 조금 낯선 상징이다.
영동의 상징색이라고 할 수 있는 무지개는 일곱가지 색마다 고장을 대표하는 산물과 특징을 담고 있다. 각각 사과(빨강), 감(주황), 국악(노랑), 산(초록), 물(파랑), 포도(남색), 와인(보라)을 의미한다.
과일나라테마공원. 영동을 대표하는 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응 다섯가지 과일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직접 수확하거나 맛볼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과일나라테마공원. 영동을 대표하는 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응 다섯가지 과일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직접 수확하거나 맛볼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읍 매천리에 있는 레인보우힐링관광지는 지역 매력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테마관광지다. 올해 한국관광공사의 충북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발굴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육성해나가는 사업이다. 아직 방문객이 많지 않지만 체계적인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을 통해 인기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관광지다.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 안에 있는 레인보우 식물원. 아열대 식물 213종 1만3000주가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 안에 있는 레인보우 식물원. 아열대 식물 213종 1만3000주가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레인보우힐링관광지는 심사 당시 영동 특화 자원인 과일, 와인, 일라이트 등을 활용한 체험형 복합 치유 공간으로 힐링, 휴양, 예술, 문화 등의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양수배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지사장은 “효율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레이보우힐링관광지가 충북 남부권의 중심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의 영동와인터널. 길이 420m 터널형 테마 공간으로 현재 영동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된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휴식할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의 영동와인터널. 길이 420m 터널형 테마 공간으로 현재 영동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된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휴식할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레인보우힐링관광지는 크게 과일나라테마공원, 영동와인터널, 레인보우 힐링센터 등으로 이루어졌다.
과일나라테마공원은 2017년 4월 문을 열었다. 영동은 국내에서 손꼽는 과일산지로 견과류를 제외한 과즙을 지닌 과일이라면 거의 빠짐없이 재배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다섯 가지 과일(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다섯 가지 과일을 따거나 맛볼 수 있는 과원, 아열대 식물 213종 1만3000주가 있는 레인보우 식물원, 바나나 체험을 위한 바나나 나라 등의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영동와인터널의 이색 체험 공간. 와인 전문잡지의 표지모델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와인터널의 이색 체험 공간. 와인 전문잡지의 표지모델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와인터널은 길이 420m 터널형 테마 공간이다. 현재 영동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된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포토존과 지역 와이너리의 와인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와인 시음장, 체험장, 레스토랑과 문화공연장 등이 있다.
영동의 숲, 물 등 자연을 테마로 한 웰니스 시설 레인보우힐링센터. 힐링 숲정원, 힐링 풋스파, 어린이 힐링뮤지엄, 명상의 연못, 힐링 정원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의 숲, 물 등 자연을 테마로 한 웰니스 시설 레인보우힐링센터. 힐링 숲정원, 힐링 풋스파, 어린이 힐링뮤지엄, 명상의 연못, 힐링 정원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레인보우힐링센터는 영동의 자연을 테마로 한 웰니스 시설이다. 힐링 숲정원, 힐링 풋스파, 어린이 힐링뮤지엄, 명상의 연못, 힐링 정원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힐링 풋스파에서는 지역 특산 광물인 일라이트를 이용한 족욕도 즐길 수 있다.
레인보우힐링센터의 힐링 풋스파. 영동 특산 광물인 일라이트를 사용한 족욕시설이다.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율이 뛰어나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나와 노폐물 제거와 디톡스에 도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레인보우힐링센터의 힐링 풋스파. 영동 특산 광물인 일라이트를 사용한 족욕시설이다.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율이 뛰어나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나와 노폐물 제거와 디톡스에 도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우리 음악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심천면 국악로의 국악체험촌은 조선 세종 때 국악 체계를 정립해 왕산악,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 체류형 국악타운이다.
영동 국악체험촌.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 체류형 국악타운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국악체험촌.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체험, 체류형 국악타운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지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넓직하게 자리한 국악체험촌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춘 우리소리관,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며 체류 할 수 있는 국악누리관, 악기 연주와 명상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 소리창조관 등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난계국악단의 상설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영동 국악체험촌에서 진행하는 가야금 체험 강습.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도 30분 안팎의 강습을 통해 간단한 동요 한 소절은 연주할 수 있게 눈높이를 맞춰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국악체험촌에서 진행하는 가야금 체험 강습.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도 30분 안팎의 강습을 통해 간단한 동요 한 소절은 연주할 수 있게 눈높이를 맞춰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관광객의 흥미를 끌 국악체험촌의 명물은 ‘천고각’이다.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는 공간이다. 천고는 북지름 5.5m, 북길이 6m, 무게 7톤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다. 15톤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소 40여 마리의 가죽을 사용해 2009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4개월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영동 국악체험촌의 명물인 천고각. 40여마리 분량의 소가죽을 이용해 제작한 북지름 5.5m, 무게 7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국악체험촌의 명물인 천고각. 40여마리 분량의 소가죽을 이용해 제작한 북지름 5.5m, 무게 7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천고각에서는 북을 단순히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쳐 볼 수 있다. 청명하고 웅장한 소리가 하늘에 닿으면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북이 크다고 무조건 있는 힘껏 세게 치기 보다는 적당한 반동이 느껴지는 강도로 치는 것이 요령이다. 체험촌이 있는 언덕자락을 가득 메우는 웅장한 소리를 접할 수 있다.
북지름 5.5m, 무게 7톤으로 세계 최대의 북인 천고. 눈으로만 보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북을 쳐 소원을 빌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북지름 5.5m, 무게 7톤으로 세계 최대의 북인 천고. 눈으로만 보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북을 쳐 소원을 빌 수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국악체험촌과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린다. 국악주제관과 소리숲, 미래국악관, 산업관 등의 전시관부터 각종 공연과 체험, 개·폐막식의 공식 행사, 세계전통음악 공연 등이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30개 국, 연관람객 100여만 명을 기대하고 있다.
9월에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포스터. 국악체험촌과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진행한다  사진제공|영동군

9월에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포스터. 국악체험촌과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진행한다 사진제공|영동군

●절벽에 걸린 고즈넉한 달의 정취
영동에는 풍광이 수려하고 유서깊은 8개 지역을 묶어 ‘팔경’으로 부르는 것이 두 개가 있다. 그중 ‘한천팔경’은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뜻한다. 조선 성리학의 거두 우암 송시열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
영동 한천팔경을 이루는 월류봉의 모습.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 절벽에 고즈넉히 걸려 있는 달과 아래로 물이 흐르는 밤의 정취가 수묵화에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한천팔경을 이루는 월류봉의 모습.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 절벽에 고즈넉히 걸려 있는 달과 아래로 물이 흐르는 밤의 정취가 수묵화에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 유역에 우뚝 솟은 400m 높이의 월류봉은 ‘달도 놀다 간다’는 멋스런 이름만큼 절경이다. 동서로 뻗은 능선에 걸쳐 크게 작은 6개의 봉우리가 함께 있다. 이름에 걸맞게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 절벽에 고즈넉히 걸려 있는 달과 아래로 물이 흐르는 밤의 정취가 수묵화에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영동 양산팔경의 으뜸 명소인 강선대.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로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각 정자가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양산팔경의 으뜸 명소인 강선대.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로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각 정자가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강선대는 ‘한천팔경’과 함께 영동 풍광을 대표하는 ‘양산팔경’의 으뜸 명소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가에 우뚝 솟은 바위로 위에 오롯이 서 있는 육각 정자가 주변 노송들과 어울려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강선대는 물과 바위, 소나무가 어우러져 삼합을 이룬 곳이라고 한다. 양기 강한 바위와 음기의 물을 소나무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조선 이안눌과 ‘한우가’로 유명한 임제의 시가 정자 안에 걸려 있다. 
영동 옥계폭포.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글을 많이 남긴 명소다. 아쉽게도  장마전 가뭄으로 폭포 수량이 크게 줄어 원래의 웅장한 자태를 보지 못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옥계폭포.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글을 많이 남긴 명소다. 아쉽게도 장마전 가뭄으로 폭포 수량이 크게 줄어 원래의 웅장한 자태를 보지 못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옥계폭포는 일명 ‘박연폭포’라고도 불린다.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모여 폭포의 아름다움을 극찬하는 글을 많이 남겼다. 폭포 주변에 관람을 위한 석조 전망대를 빼고는 별다른 상업시설이 없어 오붓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 때는 장마 이전이라 가뭄으로 폭포 수량이 크게 줄어 웅장한 자태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영동 반야사 뒷편 산자락의 호랑이 형상. 깨진 돌들이 모여져 있는 너덜겅의 형태가 꼬리를 높이 세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반야사 뒷편 산자락의 호랑이 형상. 깨진 돌들이 모여져 있는 너덜겅의 형태가 꼬리를 높이 세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자연이 산자락에 남긴 호랑이 형상
영동에는 월류봉이나 강선대만큼의 유명세는 아니지만 독특한 풍광으로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곳들도 있다.
우선 반야사가 있다.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대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한 절이다. 이곳의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석탑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반야사 호랑이 형상을 설명하는 그림. 산자락의 실제 모양은 높이 80m, 길이 200m에 달하는데 각도를 잘 잡아서 보면 호랑이 모습과 꽤 비슷하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반야사 호랑이 형상을 설명하는 그림. 산자락의 실제 모양은 높이 80m, 길이 200m에 달하는데 각도를 잘 잡아서 보면 호랑이 모습과 꽤 비슷하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반야사는 사찰 뒷편 산비탈의 호랑이 형상이 유명하다. 산자락에 깨진 돌들이 모여져 있는 너덜겅의 형태가 꼬리를 높이 세운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높이 80m, 길이 200m에 달하는데 각도를 잘 잡아서 보면 호랑이 모습과 꽤 비슷하다.
영동 양산팔경 중 6경인 송호관광지의 랜드마크 송호금강물빛다리.  길이 288.7m, 너비 2.5m 규모의 보도현수교로 전통악기  해금을 형상화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영동 양산팔경 중 6경인 송호관광지의 랜드마크 송호금강물빛다리. 길이 288.7m, 너비 2.5m 규모의 보도현수교로 전통악기 해금을 형상화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송호관광지는 양산팔경 중 6경에 해당한다. 금강 상류의 28만4000㎡ 나 되는 넓은 부지에 조성했다. 강물이 깨끗하고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에서 캠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는 텐트 사이트 152개를 비롯해 화장실, 급수대, 취사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송호관광지를 중심으로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이어지는데, 금강 유역의 비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6km 코스로 난이도가 무난해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송호관광지와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중간을 잇는 송호금강물빛다리는 길이 288.7m, 너비 2.5m 규모의 보도현수교다. 국악의 고장 영동군 이미지에 걸맞게 전통악기 해금을 형상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추풍령역급수탑공원. 1939년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했던 급수탑을 활용한 공원으로 꽃밭과 어린이놀이터, 철도 역사 전시관 등이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추풍령역급수탑공원. 1939년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했던 급수탑을 활용한 공원으로 꽃밭과 어린이놀이터, 철도 역사 전시관 등이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추풍령역급수탑공원은 1939년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했던 급수탑을 활용한 공원이다. 현재 남아 있는 철도 급수탑 중 유일하게 평면이 사각형으로 되어 있다. 기계실 내부에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펌프가 있고, 급수탑 외부에는 급수에 필요한 물을 끌어들인 연못 등 관련 시설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예쁜 꽃밭과 기차를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터, 추풍령을 오가던 철도의 역사를 소개하는 열차 모양의 작은 전시관도 있다.


영동|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