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국대 의과대학과 공공의료 실습 MOU 체결

경상북도는 동국대 의과대학 및 지역 책임의료기관과 다자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지자체 주도 전국 첫 사례”

경상북도는 6월 17일 도청 사림실에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및 도내 지역 책임의료기관 6곳과 함께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공의료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다자간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의료대란 이후 위축된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자체 주도로 추진되는 최초의 의과대학-지역책임의료기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필수·공공의료에 대한 현장 체험을 통해 미래 의료인재의 지역 정착과 공공의료 인식 제고를 동시에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동국대 의과대학 본과 3학년생 50여 명은 올 여름방학 기간 중 1주일간 경북도 내 6개 책임의료기관인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영주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동국대경주병원에 배치돼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실습은 단순한 병원 참관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 공공보건사업 참여, 외래 진료 및 임상 업무, 감염병 대응 실습 등 실질적 경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공공의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각 의료기관의 지역책임의료 수행 체계,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흐름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환자 진료와 지역보건 간 연계성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공공의료 이해도와 실천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지역 필수의료를 이끌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필수의료 기반 강화를 위해 책임의료기관 운영지원, 지역 의료자원 연계, 필수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습을 계기로 교육-진료-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형 공공의료 모델 정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와 의과대학 교육이 직접 연계된 전국 최초 사례로, 필수의료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한 지역의료 체계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참여 학생들이 농산어촌 의료 현실을 몸소 체험하고, 미래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