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장마 앞두고 풍수해 대비 총력

대구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대구시

김정기 권한대행 주재 긴급 대책회의 개최

대구광역시는 본격적인 장마가 6월 20일부터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19일 오후 4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시·구·군 및 유관기관 합동 풍수해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대응체계를 재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경찰·소방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신속한 대응체계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355개소에 대해서는 이미 주민대피훈련을 12회 실시했으며, 향후에는 기상청 강우정보와 산림청 산사태 예보시스템을 활용한 선제적 대피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하천 3개소 및 지방하천 34개소에서는 호우 특보 시 산책로 등 둔치시설의 출입을 통제하고, 동촌유원지 등 과거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주민대피계획도 수립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하천 공사장의 유수소통 지장물은 사전 제거해 2차 피해를 방지했다.

또한 대구시는 반지하주택 203개소, 아파트 지하주차장 53개소, 지하상가 7개소 등 침수우려 지역에 물막이판과 수방 자재를 비치하고, 대피체계를 마련해 재해 예방에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과거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대피계획을 철저히 실행하고, 정부의 ‘안전 최우선’ 기조에 따라 현장 중심의 점검과 예찰을 더욱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취약시설 정비, 풍수해 대응 매뉴얼 보완,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장비 및 자재 확보 등 전방위적인 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난안전기동대’ 20명을 투입해 현장 예찰 및 대피 활동을 전담하고, 침수 우려가 높은 동촌유원지 등에는 소방 119 특수구조대를 전진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광역시는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82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자연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18개 지구에 대해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회의에 앞서 6월 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함지산 산불발생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동촌유원지, 금강잠수교, 팔거천 등 주요 재난 취약지를 직접 방문해 시설 통제 및 대피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며 철저한 풍수해 대비를 지시한 바 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