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국제선 활성화 전략회의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활성화 전략회의 참석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는 6월 23일 오후 3시 대구국제공항에서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활성화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노선 회복 및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주재로 열렸으며,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 국내외 항공사,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등 항공 및 관광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운송 회복률이 타 지방공항에 비해 더딘 상황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제선 수요 확보와 노선 다변화를 통한 공항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실제로 대구국제공항은 2014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 취항과 커퓨타임(야간운항 제한시간) 단축 등의 정책 효과로 국제선 공급력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2019년에는 연간 여객 수 467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당시에는 연간 수용 능력 초과를 우려할 정도로 붐비는 공항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은 대형 공항에 국제선 운항이 집중되었고,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청주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5년 5월까지 대구국제공항의 누적 국제선 여객 수는 60만 3,828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회복 부진의 원인으로는 팬데믹 기간 중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한 국제노선의 회복에 소극적인 점, 수익성이 보장된 노선에 우선적으로 기재를 투입하는 전략 전환, 그리고 항공기 제조사 파업과 공급 지연으로 인한 기재 도입 차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향후 국제선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국제노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여 기존 취항 이력이 있는 노선과 정책적으로 중요한 노선을 중심으로 정기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정기 노선의 경우 전세기를 우선 투입해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기노선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항공사 및 관광업계와의 수시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항공사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은 지난 4월부터 국제선 환승시설을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환승객의 편의 향상을 위해 국제선 출발장 내 상업시설과 휴게시설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환승공항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 단순 환승은 물론, 체류형 환승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대구에 머무는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 공항공사, 관광업계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TK신공항이 향후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항공수요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야 한다”며, “이제는 신공항 개항에 앞서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기이자 골든타임으로, 항공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선 활성화 정책을 통해 TK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대구경북권 항공 인프라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