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의회, 군정질문 통해 주요 현안 점검

김원석 의성군의회 의원이 제28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의성군의회

“군민 체감 행정 실현” 강조

의성군의회(의장 최훈식)는 6월 23일 열린 제28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실시하고, 군정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점검에 나섰다. 이날 본회의에는 이경원 의원, 김원석 의원, 오호열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 산불 피해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 대규모 화재 대응 체계 개선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를 펼쳤다.

먼저 이경원 의원은 지역 내 고령 인구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중대한 복지 이슈로 규정하고, 관련 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성군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으로, 고령층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 평균 대비 현저히 낮아 행정 정보 접근의 어려움, 긴급 상황 대응 취약성,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교육’과 ‘경로당 디지털 스쿨’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세대 융합형 디지털 프로그램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향후 구체적인 확대 계획을 질의했다.

김원석 의원은 지난 3월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주요 관광 자원이 훼손되고, 군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광 산업을 통한 지역 회복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의성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유한 역사문화 자산을 갖고 있음에도, 산불 이후 이를 효과적으로 복구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 복구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시각에서 관광자원 복구 및 홍보 현황,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및 코스 개발, 지역경제와의 연계 방안, 특화 대책 수립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호열 의원은 2025년 3월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드러난 재난 대응 체계의 허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산불 당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농로와 마을길에서 초기 진화가 지연됐고, 현장에서 활동하던 의용소방대 및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장비 부족, 소방용수 부족 및 단수 사태까지 겹치면서 군민 불편과 피해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의원은 좁은 도로에도 진입 가능한 소형 진화 장비 확보 여부, 민간 인력 대상 진화복 및 보호장비 지원 계획, 농업용 관정 및 지하수를 활용한 소방용수 확보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질의하며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은 이날 군정질문 종료 후 “군정질문은 단순히 질의응답을 넘어, 군정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민생 중심의 정책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의성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의 신뢰를 얻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성군의회는 이번 정례회를 통해 주요 조례안 및 예산안 심의는 물론, 군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사안을 점검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의성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