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3일 민선8기 취임 3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지역의 철도노선 구축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3일 민선8기 취임 3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지역의 철도노선 구축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공개하며,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취임 3주년 언론 브리핑과 24일 열린 용인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분당선·용인경전철 연장 ▲동백~신봉 경전철 신설 ▲동탄부발선·평택부발선 신설 등 용인시가 중점 추진 중인 철도사업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철도망 구축 계획이 모두 실현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추진된다면 용인시 전역의 교통망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시민의 이동 편의성은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용인 신봉·성복동~수원~화성 봉담)는 수지구에서 서울 잠실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비용대비편익(B/C)이 1.2로 평가돼 실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면 용서고속도로의 만성 정체도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특례시에서 진행 중인 철도노선 계획.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에서 진행 중인 철도노선 계획.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와 연계한 동백~신봉 경전철 노선도 강하게 추진 중이다. 신봉역에서 구성역, 동백역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신분당선, GTX-A, 경전철 등과 연계돼 동서간 교통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경강선(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읍)이 경기 광주에서 용인 이동·남사로 연장되면, 처인구와 기흥·수지구 간 철도 연결망이 강화되고, 용인의 반도체산업벨트와도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노선은 반도체 특화 국가산단, 플랫폼시티 등 주요 산업거점을 하나로 잇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이와 함께 분당선 기흥오산대 연장, 광교중앙역까지의 경전철 광교 연장, 평택·동탄이천 부발을 잇는 평택부발선·동탄부발선 신설 등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삼성의 20조 원 투자 계획과 국가산단 배후도시 개발 계획 등을 종합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국토부 및 기재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용인의 교통 인프라를 단순한 이동 수단의 확장이 아닌, 산업·경제 생태계 확장과 연계한 미래 전략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철도망 확충이 곧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기자,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