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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 감독을 지난 맷 윌리엄스(60)가 황당한 판단으로 이정후(27)를 홈에서 아웃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회 몸에 맞는 공과 5회 볼넷으로 일찌감치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2회에는 도루사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이후 이정후는 2-4로 뒤진 9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캘빈 포처에게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3출루 경기.

이후 이정후는 후속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 때 2루까지 진루해, 찬스는 1사 2, 3루로 이어졌다. 안타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문제는 그 안타가 짧았던 것. 후속 패트릭 베일리가 때린 좌익수 앞 안타. 3루 주자 케이시 슈미트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4-4를 만들었다.

이정후까지 홈을 밟기엔 짧은 타구였으나, 3루 주루코치 윌리엄스는 계속해 팔을 휘두르며 이정후에게 홈 대쉬를 요구했다.

결과는 아웃. 이정후는 홈 플레이트를 비켜 슬라이딩했으나, 결과는 태그 아웃. 윌리엄스 코치의 무모한 결정이 끝내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정후의 아웃으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카밀로 도발이 10회 무려 4점을 내준 끝에 5-8로 패했다. 윌리엄스 코치의 판단이 패배를 가져왔다.

단 이정후는 이날 3출루로 이틀 동안 무려 5번이나 1루를 밟았다. 이에 이정후는 이날까지 타율 0.252 출루율 0.323 OPS 0.730 등을 기록했다.

안타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몸에 맞는 공, 볼넷 등으로 성적을 방어하는 것 역시 꼭 필요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