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왼쪽)와 이소미.  사진제공  |  LPGA 투어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왼쪽)와 이소미. 사진제공 | LPGA 투어


나란히 데뷔 첫 승을 합작했지만 임진희(27)와 이소미(26)의 세계랭킹 변화는 엇갈렸다. 임진희는 지난주보다 1계단 상승했고, 이소미는 오히려 1계단 하락했다. 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2인1조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산정에 포함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1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32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소미는 1계단 떨어진 56위에 랭크됐다.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둘은 하루 전 끝난 다우 챔피언십에서 호흡을 맞춰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둘 모두 올 시즌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하며 각각 2년 투어 시드를 받았고, 우승상금 39만9510달러(4억8000만 원)씩도 획득했다. CME글로브 포인트 410점씩도 챙겼다.

그토록 갈망하던 LPGA 투어 우승 기쁨을 누렸지만 세계랭킹이 대폭 오르지 않고, 이소미의 경우 오히려 떨어진 것은 2인1조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팀 대항전 결과는 LPGA 투어 시즌 상금 및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에는 반영되지만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신인상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KLPGA 투어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KLPGA 투어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반면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신고한 고지우(23)는 전주보다 30계단 상승한 세계 90위에 랭크돼 100위 권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넬리 코다(미국)가 ‘월드 넘버1’ 자리를 지키는 등 세계 27위까지 상위권 변화는 전혀 없었다. 유해란(24)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에 랭크됐고, 김효주(30)가 9위에 위치해 한국은 지난주와 똑같이 톱10 2명을 배출했다. 고진영(30)이 15위로 그 뒤를 이었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 중에선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유일하게 다승을 달성한 이예원(22)이 지난주보다 1계단 밀린 29위에 자리했지만 여전히 순위가 가장 높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