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지역 공동체 청량원이 ‘초록봉화 느리게 걷는 식물의 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봉화군 지역 공동체 청량원이 ‘초록봉화 느리게 걷는 식물의 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주민참여형 인구유입 시책 본보기
생활인구 확대 가능성 엿보여
봉화군의 지역 공동체 ‘청량원’이 최근 1박 2일간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 ‘초록봉화 느리게 걷는 식물의 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주민참여형 인구유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민참여형 인구유입 지원사업은 봉화군이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인구증가 시책사업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한 거점 공간 조성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제공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해당 사업의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대상에 선정된 마을기업 ‘청량원’이 주관했으며, 첫 회차에는 총 25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야기가 있는 자생식물 투어’를 비롯해 병아리 돌보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자생식물 탐방 등 청량원의 자연과 농장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봉화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봉화 느리게 걷는 식물의 길’은 6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며, 벌써부터 전 회차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은 “봉화로의 귀촌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며 실제 인구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사업은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공간을 재해석해 외부 방문객을 맞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주민 주도의 인구유입 모델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마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