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수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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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가 주택 분양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수지는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세컨하우스를 찾은 자리에서 “내가 왜 사기를 당했는지 아냐. 자연이 좋아서 주택에서 살고 싶었는데 잘못 샀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경기 파주시의 한 신축 주택을 전 재산 4억원을 들여 매입했다가 시행 권한이 없는 대표가 지은 집이라는 이유로 사기를 당했다.

함께 출연한 홍현희는 “이사 간다고 집 짓는다길래 우리도 너무 잘됐다고 축하했다. 그런데 나중에 기사 보고 사기당한 걸 알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수지는 “지금은 월세 살고 있다”고 말했고 스튜디오에서는 씁쓸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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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 당시 이수지는 전세 살던 집의 집주인이 5억원을 올려 달라고 해 다른 주거지를 알아보던 중 해당 주택을 계약했다. 이후 건물을 매도한 시행사 대표가 실소유주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해당 대표는 13채를 지어 같은 방식으로 매도한 뒤 연락이 끊겼다. 법원은 전액 반환 판결을 내렸지만 피고 측이 “돈이 없다”고 주장해 사실상 반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수지는 “우울증 같은 걸 몰랐는데 ‘정신과에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도 한 예능에서 “죽을 때까지 집 안 사고 전세로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수지는 개그계 선배 이영자의 위로를 받으며 “자연이 정말 좋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영자는 “제이미맘으로 인기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