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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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컷 : 반려의 시간을 음악으로 담아내다
배우 구혜선이 오랜만에 ‘쿠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선다. 이번에는 자전적 음악 다큐멘터리다. 제목은 ‘스튜디오 구혜선_나는 너의 반려동물’. 말 그대로 구혜선의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했던 존재들에 관한 기록이다.

구혜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쿠감독. 2025 자전적 음악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구혜선_나는 너의 반려동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 상의를 입고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은 채, 카메라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눈빛, 헝클어진 머리 사이로 묻어나는 연출자의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구혜선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의 이력은 만만치 않다. 그는 ‘요술’(2010), ‘복숭아나무’(2012), ‘다우더’(2014) 등에서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고, ‘기억의 조각들’, ‘미스터리 핑크’, ‘딥슬립’ 등 실험적인 인디 영화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자전적인 음악 다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팬들은 지난해 그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밝힌 사연을 떠올린다. 구혜선은 방송에서 “4년 동안 6마리의 반려견과 이별했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친구, 인생의 한 장면들이었다. 이번 작품은 그 기억을 음악으로 정리한 일종의 감정 기록이자 예술적 송별인 셈이다.

SNS에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기다렸어요 쿠감독”, “제목만 봐도 울컥해요”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구혜선의 진심 어린 귀환을 반기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혜선은 최근 몇 년간 연예인이라는 타이틀보다는 ‘학생’, ‘사업가’로 더 자주 소개됐다.성균관대 영상학과를 13년 만에 수석 졸업했고, 현재는 KAIST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동시에 ‘펼치는 헤어롤’ 특허 제품을 개발해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카이스트 석좌교수와의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구혜선의 본질은 역시 ‘창작자’다. 예술과 기술, 감성과 이성을 오가는 와중에도 구혜선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전하고 있다. 이번 ‘나는 너의 반려동물’ 다큐멘터리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삶의 이면을 응시하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작품이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