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52)이 브리핑 도중 한 선수의 이름을 듣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안우진(26)에 대해 “올스타 휴식기에 안우진의 몸 상태에 관해 보고를 받고, 점검할 계획이다”고 얘기했다.

안우진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9월 17일 전역한다. 키움에 합류하기까지 2달 이상 남았지만, 벌써 많은 기대감이 따르고 있다. 

안우진은 키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통산 156경기에서 43승35패14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21을 기록했고, 2022시즌에는 30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져 15승8패 ERA 2.11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안우진은 이듬해 24경기 9승7패 ERA 2.39로 활약했으나 시즌 중반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고, 2023년 12월 입대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키움은 안우진이 입대한 뒤 국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외국인투수를 케니 로젠버그 1명으로만 운영했고, 남은 자리를 모두 국내 선발투수들로 채웠다. 상위 유망주 김윤하와 전준표, 손현기, 정현우 등이 성장해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하길 원했으나 이들 모두 부침을 겪으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키움은 9일까지 올 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4.8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경기가 많아진 만큼 리그 최고 에이스인 안우진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뉴시스

홍 감독은 안우진의 시즌 막판 복귀에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공을 던지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연습은 실전과 다르다. 아무리 몸을 잘 만들더라도 부상의 위험이 있으면 안 된다. 그런 점까지 꼼꼼하게 살피려고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안우진이 2023시즌을 끝으로 실전 경험이 없다. 그가 실전 복귀해 오버 페이스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키움과 홍 감독은 무리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