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규 인천시의원, 유기견 보호시설 방문…“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인천광역시의회 석정규 의원이 최근 서구 소재 민간단체 유기견 보호시설을 방문해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광역시의회 석정규 의원(민주당, 계양구3)은 최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을 방문해 유기동물 보호 현황을 점검하고, 운영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석 의원은 직접 청소 봉사에 참여하며 열악한 보호 환경을 확인하고, 유기견 구조·관리·입양까지 전 과정을 후원금에만 의존하는 민간단체의 실태를 파악했다.

석 의원은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한 마리라도 더 입양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올해 제1회 추경을 통해 입양 관련 예산 1억 원을 확보했다”면서 “이전에도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환경 개선을 촉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천시 보호시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소한 유기동물 중 40% 이상이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전국적으로 1,360만 명(2023년 기준)을 넘어선 가운데,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한 동물 복지를 넘어 공공 안전과 생명 존중의 가치 실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천수의사회가 운영 중인 계양구 소재 유기동물보호소는 옹진, 미추홀, 연수, 남동 등 4개 군·구의 유기동물을 위탁 관리하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예산 부족으로 올해 말 폐쇄될 예정이다.

방문 현장에서 민간 보호시설을 운영 중인 이효정 대표는 “중성화와 구조 활동 등 최소한의 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지원이 아니라 조례 제정과 정책 마련 등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석 의원은 “들개화된 유기동물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보호소 내에서도 안락사 비용조차 부족해 굶어 죽는 끔찍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기동물은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다시 가족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며 “이제는 인천시가 생명 존중의 가치 실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계양구의회를 비롯해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의회 등 인천 지역 기초의회에서는 최근 유기동물 보호와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잇따라 채택하는 등 사회적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석 의원은 끝으로 “입양 지원 예산이 하루빨리 집행돼 현장에서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지속 협의하겠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보호 정책 개선과 예산 확대를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