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2일 고척 롯데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라클란 웰스에게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자”고 인사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2일 고척 롯데전을 끝으로 팀을 떠난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라클란 웰스에게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자”고 인사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아쉽지만….”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52)은 2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등판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28)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웰스에게 ‘나중에 또 볼 기회가 있으면 다시 보자’고 전해줬다”고 밝혔다.

웰스는 22일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득점지원이 모자란 탓에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웰스의 역투를 발판 삼아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1군 첫 승을 올린 설 대행은 “홈에서 첫 승을 올려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웰스에게도 좋은 투구 성적을 낸 데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달 말 합류한 웰스는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ERA) 3.15, 이닝당출루허용(WHIP) 1.20을 기록한 뒤 팀을 떠났다. 키움과 6주간 3만 달러(약 4100만 원)에 계약했던 그는 최근 구단의 단기 계약 연장 요청을 거절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웰스는 이날 호주로 돌아갔다. 키움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구단의 요청을 거절했다. 호주로 돌아가 처리할 일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키움은 웰스의 빈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고관절을 다친 로젠버그의 부상도 장기화되고 있다. 구단은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당장은 국내투수들이 그의 자리를 채우는 수밖에 없다. 설 대행은 “지금 내 머릿속에는 김윤하를 구상에 두고 있다”며 “김윤하는 전반기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 선수”라고 말했다. 김윤하는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10패, ERA 6.31, WHIP 1.92를 남기고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