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김진규(가운데)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팀 K리그가 1-0으로 이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 김진규(가운데)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팀 K리그가 1-0으로 이겼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뉴캐슬(잉글랜드)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2만7742명의 관중에게 시원한 경기를 선사했다. 폭염과 평일 밤이라는 한계를 딛고 경기력과 흥행 모두 잡았다.

축제의 승자는 팀 K리그였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진규(전북 현대·전반 36분)의 골로 승부가 갈렸다.

승패보단 박승수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박승수는 24일(한국시간) K리그2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 이적을 확정지었다. 뉴캐슬 이적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 뒤, 팀과 함께 27일 싱가포르를 거쳐 28일 늦은 밤 입국했다. 마침 팀 K리그와 맞대결이 그가 유소년 시절부터 누볐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이라 의미를 더했다.

팀 K리그와 뉴캐슬은 박승수의 출전 여부와 별개로 ‘진심 모드’를 예고했다. 최근 일일 최고 기온이 영상 36도를 넘어선 탓에 전력투구가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관중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김판곤 팀 K리그 감독(울산 HD)은 경기에 앞서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임하겠다. 내려서지 않고 맞불을 놔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한국의 뉴캐슬 팬들이 많다고 느꼈다. K리그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지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중인 팀 K리그 선수들의 몸이 더 가벼웠다. 전반동안 볼 점유율(53%), 슛(11개), 유효 슈팅(7개) 모두 뉴캐슬(47%·6개·1개)에 앞섰다. 전반 33분 이창민(제주 SK)의 프리킥이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걸렸고, 1분 뒤 전진우(전북)의 감각적 터치 이후 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점점 상대 수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김진규가 해냈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김천 상무)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자말 라셀레스를 속인 뒤 골망을 갈랐다. 김진규는 득점 후 물고기처럼 땅에 누워 펄떡거리는 월척 세리머니로 동료들과 기쁨을 자축했다.

승패가 정해질 무렵인 후반 36분 박승수가 드디어 경기장을 밟았다. “박승수에게 당연히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에게나 팬들에게나 의미가 깊을 것”이라던 하우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윌 오슐라 대신 왼쪽 윙포워드로 투입된 그는 후반 38분 팀 K리그 진영 오른쪽에서 특유의 드리블로 아사니(광주FC)와 안톤(대전하나시티즌)을 속인 뒤 코너킥을 얻어냈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그를 향해 양 팀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뉴캐슬 박승수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오슐라와 교체투입돼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뉴캐슬 박승수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오슐라와 교체투입돼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