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대구시




5대 신산업 외국인 인재 유치 나서
대구광역시가 8월 1일부터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하며, 지역 신산업을 이끌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약 17개월간 진행되며, 대구시는 총 100명의 전문인력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지역 기반의 이민정책 활성화를 위한 제도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비자 요건을 설계하고,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 외국인에게 전문인력(E-7-1) 비자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일부 인구감소 지역에 한정되었던 기존 ‘지역특화형 비자사업’과 달리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대구시는 이 제도를 통해 지역 5대 신산업 분야인 △데이터(ABB) △로봇공학 △전자공학(반도체) △기계공학(미래모빌리티) △생명과학(헬스케어)에 특화된 외국인 전문 인재를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구시가 설계한 광역형 비자는 학력 기준을 전문학사까지 확대하고, 경력 요건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해 전문대학 출신 유학생과 젊은 경력자의 국내 취업 기회를 넓혔다. 또한, 내국인 의무 고용 요건 등도 일부 완화되어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 부담도 줄였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글로벌 인재 정주전략과도 맞물려 대구 5대 신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고급 해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에 정착하는 글로벌 인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8월부터 외국인 인재 추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하며, 지역 주요 기업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본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ㅣ심현보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심현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