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봉화은어축제, 전국 은어잡이 대회로 절정 맞아

제27회 봉화은어축제 8일차 ‘전국 맨손잡이 선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반두잡이·맨손잡이 선발대회에 전국 고수들 총출동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9일간의 일정 중 8일 차를 맞이하며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축제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전국 은어잡이 선발대회가 8월 2일 내성천 일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전에는 ‘전국 반두잡이 선발대회’가, 오후에는 ‘전국 맨손잡이 선발대회’가 각각 펼쳐지며 관광객과 참가자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두 대회 모두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체험을 완료한 후 자율적으로 심사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오전 11시에 진행된 반두잡이 선발대회에서는 제한된 시간 내 잡은 은어의 마리 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정해졌으며, 동률일 경우 무게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대회 결과, 1위는 32마리를 잡은 신동석 씨(봉화군 법전면), 2위는 25마리(2kg)를 잡은 이승재 씨(동해시), 3위는 25마리(1.9kg)를 잡은 장상오 씨(원주시)가 차지했다. 각각 1등 100만 원, 2등 80만 원, 3등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제27회 봉화은어축제 ‘전국 맨손잡이 선발대회’ 입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오후 2시에는 맨손잡이 선발대회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수조 속에서 은어를 맨손으로 포획하며 민첩성과 집중력을 발휘했고,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 대회에서는 1위에 39마리를 잡은 김찬검 씨(포항시), 2위에 37마리의 조국희 씨(청주시), 3위에 35마리를 잡은 유종우 씨(동해시)가 올랐다. 각각 30만 원, 20만 원, 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현장을 찾은 한 참가자는 “단순한 체험에서 벗어나 경쟁까지 더해지니 색다른 긴장감이 있었다”며 “아이도 도전하고, 어른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모두의 축제가 된 느낌이다”고 말했다.

전국 은어잡이 선발대회는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최창섭 봉화축제관광재단 대표는 “은어를 주제로 한 전통 체험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경쟁과 참여, 감동이 어우러진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 흐름에 맞춰 어신 선발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은어축제는 오는 8월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