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아웃되자 동료들이 다가와 영웅의 위대한 퇴장을 축하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토트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 어쩌면 자신의 고별전이 될지 모를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아웃되며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붉어진 눈시울도 감추지 못했다. 상암|뉴시스

토트넘 손흥민(맨 왼쪽)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경기 도중 후반 20분 교체아웃되며 벤치로 나오자 모든 동료들이 일렬로 도열해 영웅의 마지막을 기념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35도를 넘나들던 한여름 열대야가 10년 간 헌신한 ‘월드 클래스’와 이별을 아쉬워하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 가려져 한풀 꺾였다. 그래도 상암벌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영웅이 토트넘에서 뛰는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경기를 생생히 기억하려는 6만4000여 관중으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토트넘(잉글랜드)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파이널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손흥민에 프로 첫 타이틀을 선물한 브레넌 존슨이 전반 4분 아크 정면에서 골네트를 흔든 뒤 대선배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웠으나 전반 38분 뉴캐슬 윙어 하비 반스가 동점골로 응수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고 틈날 때마다 과감한 침투를 시도해 뉴캐슬 수비를 괴롭혔다. 현장은 온통 ‘손흥민앓이’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했고, 전반 7분 응원곡 ‘나이스원소니’를 흥겨운 트럼펫 연주로 열창해 떠나는 영웅을 축복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20분이었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사인이 나오자 치열하게 부딪히던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멈췄다. 모두 손흥민의 주변에 몰려 포옹을 나눴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라운드를 나올 땐 일렬로 도열해 마치 신입 선수를 환영하듯 등을 두드리는 단체 세리머니로 따스한 장면을 연출했다. 벤치의 스태프와 선수들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손흥민의, 손흥민을 위한, 손흥민에 의한 경기였음은 틀림없지만 2022년, 2024년에 이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3번째 방한 경기는 이전과 달랐다. 손흥민은 2일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팀을 떠난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며 “영어도 못한 소년이 남자로 성장해 사랑하는 팀을 떠난다”고 2015년 여름부터 이어진 10년 동행의 마지막을 직접 알렸다.
손흥민은 ‘새 팀의 기준’에 대해 “월드컵이 중요하다.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힌트를 남겼다. 현재 그와 가장 깊이 연결된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MLS) LAFC다. 미국은 2026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지로, LAFC엔 마침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비어있다.
‘스퍼스 맨’으로 모든 걸 다 이뤄낸 손흥민은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서 전 세계의 찬사 속에 떠나는 영웅이 됐다. 새 시즌을 대비해 모든 선수들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이지만 이 경기만큼은 완전히 다른 접근을 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선발 출전한다. 한국 팬들과 확실히 작별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던 약속을 확실히 지켰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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