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나들이에 나선 송지은과 남편 박위.   (송지은 SNS)

한강 나들이에 나선 송지은과 남편 박위. (송지은 SNS)



‘노을도 사람처럼 얼굴이 있다면, 오늘은 좀 예쁜 날’이란 말이 딱 맞는 풍경일 듯.
송지은과 박위 부부가 공개한 ‘1일 1한강’ 데이트 사진 속 노을은 그야말로 한강판 골든타임이다.

푸르게 열린 하늘이 주황빛으로 천천히 붉어지고, 태양이 수평선 아래로 사르르 녹아내릴 때, 남편과 함께 한 송지은의 미소는 빛보다 곱게 퍼졌다. 박위는 휠체어를 밀고 한강길을 천천히 내려가며 해질녘을 마주했다.

그래서 준비했다. ‘노을 맛집’으로 소문난 한강 일몰 명소들. 송지은 부부처럼 해가 지는 한강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다음 장소들을 눈여겨보자.
● 망원한강공원 – 노을러버들의 성지
‘서울에서 노을 한 그릇 말아주세요’라고 주문하면 바로 나올 만한 곳.
강 건너 마포대교 너머로 뚫린 일몰 뷰 덕분에 일몰 시간엔 삼각대 부대가 진을 친다.
근처 망원시장에서 먹거리를 포장해와서 돗자리 깔면, 여긴 피크닉 천국.
노을 아래서 웃고 있는 얼굴들, 정말 보기 좋다.
● 뚝섬한강공원 – 노을+야경의 하이브리드
해질 땐 노을, 그 후엔 롯데타워와 서울숲 불빛이 야경으로 바통터치.
‘일몰→야경’ 두 코스 이어달리기 가능한 보기 드문 장소다.
운 좋으면 물빛무지개분수까지 볼 수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
● 양화한강공원 – 물빛 위의 노을 필터
선유도 공원 옆에 살짝 숨어 있는 감성 충전소.
강 위로 붉은 물감이 번지는 듯한 일몰, 노을 아래 산책하는 사람들. 모든 게 슬로모션처럼 흐른다.
사진으로 미루어보아 송지은 부부가 다녀간 곳도 이곳이 아닐까 싶다.
푸르던 하늘이 점점 주황으로, 다시 핑크빛으로 덮여갈 때, 강 건너로 떨어지는 해가 다리 위에 걸렸다. ‘해가 다리를 건넌다’는 표현, 여기선 실제 장면이다.
● 이촌한강공원 – 조용하고 로맨틱하게
맑은 날, 이촌은 사람보다 새소리가 먼저 들린다.
잔잔한 수면, 넓은 산책길, 그리고 붐비지 않는 공간.
자전거도 천천히, 사람도 천천히.
노을마저 조용히 앉아 쉬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여기다.
● 밤섬 전망대 – 고요한 일몰의 끝판왕
절두산 순교성지 옆에 있는 이 전망대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일몰 뷰 명소다.
해가 질 때마다 밤섬 실루엣 위로 붉은 해가 깃든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그 느낌, 잠시 시간을 멈추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송지은이 찍은 한강의 일몰

송지은이 찍은 한강의 일몰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