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 감독은 4일 대구전 직후 “이번 투어의 목적에 맞는 훈련 세션을 계획했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 만족스러운 투어였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올리브크리에이티브

한지 플릭 감독은 4일 대구전 직후 “이번 투어의 목적에 맞는 훈련 세션을 계획했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 만족스러운 투어였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올리브크리에이티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한지 플릭 감독(독일)이 이번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하며 전반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에디션’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두며 투어의 마지막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플릭 감독은 “오로지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른 팀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며 “지금 팀이 환상적인 모습을 아시아투어 3경기 동안 보여줘 기쁠 뿐이다. 빌드업, 골, 트레이닝 등 이번 투어의 목적에 맞는 세션을 계획했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 만족스러운 투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정예 멤버를 출전시켰다. 공격진에는 18세 초신성 라민 야말과 폴란드 출신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섰고, 중원에는 프랭키 더용과 가비가 포진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플릭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서 드러나듯, 단순한 친선전을 넘어 팀 점검과 실전 감각 확인의 기회로 삼은 대구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당일 오후 2시 전세기를 통해 대구공항에 도착해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번 투어 기간 동안 하프타임에 다수의 선수를 교체하며 폭넓은 선수층을 점검한 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후반전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된 17세 토니 페르난데스는 골까지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함께 투입된 18세 조프레 토렌츠도 실전 경험을 쌓았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이번 아시아투어를 통해 1군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플릭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 대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긍정적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이제 이틀간의 휴식을 거친 뒤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플릭 감독은 현지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7-3 승)을 시작으로, 4일 대구전까지 소화하며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시설은 모두 훌륭했고, 팬들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의 투어에 대한 만족감을 거듭 밝혔다.

대구|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대구|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