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부상자 속출에 의료진 개편 실시…“내부 갈등 봉합 차원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의료진 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수시즌동안 부상자가 속출했고, 의료진간 내부 갈등이 심했기 때문이다.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의료진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 수시즌동안 부상자가 속출했고, 그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2021년부터 팀에 합류한 펠리페 세구라 박사를 중심으로 의료진 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2023년 니코 미히치 박사가 물러난 뒤 의료진을 이끌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 그라나다에 몸담았던 마누엘 아로요 박사도 새로 합류한다. 축구의료계에서 평판이 좋은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수시즌동안 부상과 싸웠다. 일정이 빡빡한 유럽리그 특성상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는 팀은 없다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유독 심했다. 2024~2025시즌 도중 최대 25명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구단 의료진에 대한 프런트와 선수단의 불신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의료진끼리 갈등을 빚은 정황도 포착됐다. 구단에 장기간 재직했던 다니엘 로사도 박사와 하이메 아바스칼 박사가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것도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 2시즌동안 다니 카르바할과 에데르 밀리탕이 장기부상을 입으면서 의료진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수뇌부는 2024~2025시즌 막판부터 프리시즌 기간 의료진 개편을 계획했다. 세계적인 구단인 까닭에 (의료진에 대한) 기준점이 높고, 일정도 빡빡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또 “축구단의 전략은 경기장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경기장 밖에서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인사 개편도 예정됐다. ‘디 애슬레틱’은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사수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 이후에도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