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전 브리핑] 타구 맞은 문동주 1군 말소, ‘장염’ 폰세도 등판 미뤄져…더 커진 한화 선발 고민

16일 창원 NC전에서 팔에 타구를 맞은 문동주가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염으로 12일 대전 롯데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폰세의 등판도 미뤄진 까닭에 한화의 선발진 구성이 쉽지 않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타구에 팔을 맞은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2)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동주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원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당시 한화 구단은 “엑스레이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발견되진 않았으나, 붓기가 있어 이틀 정도 더 상태를 지켜보고 향후 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의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문동주가) 조금 쉬어야 하고,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와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다행히 골절은 아니다. 한 차례 쉬어간다. 6일간 계속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여기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ERA) 3.36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5경기에서 2승무패, ERA 2.43의 호조를 보이며 선발진을 지탱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문동주는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는데, 17일자로 소급적용돼 빠르면 27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16일 창원 NC전에서 팔에 타구를 맞은 문동주가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염으로 12일 대전 롯데전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는 폰세의 등판도 미뤄진 까닭에 한화의 선발진 구성이 쉽지 않다. 스포츠동아 DB

23경기에서 15승무패, ERA 1.61을 기록 중인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등판도 더 미뤄질 전망이다. 그는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장염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폰세는 설사 증상이 있는데, 본인이 약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하루이틀 정도 등판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로선 선두 싸움이 한창인 승부처에서 핵심 선발투수 2명이 빠졌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야수들이 좀 더 집중해야 한다”며 “어려운 경기는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야 잘할 수 있다. 하나하나 잘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문동주가 빠진 자리에 베테랑 우완투수 이태양(35)을 등록했다. 그의 보직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여기저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