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보통교부세 패널티 발언을 했다는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발언 녹음파일을 확인하면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
■강현석 의정부시 부시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특화재원인 특별회계를 일반재정처럼 마구 쓸 수 없다“고 밝혀

사진ㅣ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 

사진ㅣ의정부시의회 정진호 의원 


정진호 의정부시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오전 의정부시 부시장이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재차 반박하며 김동근 시장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여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시 재정의 총괄 책임자는 시장”이라며 “공무원 뒤에 숨어 있을 것이 아니라 김동근 시장이 직접 나와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 원에 달하는데, 이 자금을 미리 예산에 반영해 빚을 줄이고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에 활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의정부시의 특별회계 예비비 편성 방식과 관련해 “상수도·하수도 특별회계에서 예비비를 1% 이상 편성해 지방재정법을 위반했다”며 “위반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보통교부세 패널티 발언을 했다는 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발언 녹음파일을 확인하면 거짓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시의 채무 문제도 거론하며 “순세계잉여금이 1,293억 원이나 남았는데도 시는 464억 원을 빌려 이자 12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며 “시민 세금을 은행에 바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 지자체는 이미 지방기금법 개정에 맞춰 재정 운용 방식을 바꿨는데 의정부시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김 시장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시의회 전체에 입장을 요구하거나 공무원들을 내세워 대응하는 것은 갈라치기”라며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의회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의 주인은 세금을 내는 시민”이라며 “앞으로 시금고 운영 문제도 본격적으로 제기하겠다. 재정 정보 공개와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재정주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시민들께서도 재정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해 달라”며 ‘재정주권 시민행동’ 참여를 호소했다. 

정 의원 주장에 대해 강현석 의정부시 부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화재원인 특별회계를 일반재정처럼 마구 쓸 수 없는데도 이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밝혔다.

의정부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