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시진핑 주석 APEC 참석 기대…한중 관계 복원 계기 되길”

김 지사는 한중 수교 기념일(8월 24일)을 앞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중앙협력본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갖았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한중 수교 기념일(8월 24일)을 앞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중앙협력본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이번 가을 시진핑 주석의 APEC 참여를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팬데믹 이후 서먹해진 한중 관계가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한중 간 경제·문화·산업·지방 교류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일할 때부터 중국과의 인연이 많다”며 “허리펑 부총리, 장쑤성·랴오닝성 주요 인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특히 인적 교류 확대에 중점을 두고 다음 달 중국 방문에서도 관련 제안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한중 수교 기념일(8월 24일)을 앞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중앙협력본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면담을 갖았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에 다이빙 대사는 “경기도뿐 아니라 국제정세에도 정통한 지사님의 안목에 감사드린다”며 “중국과 한국은 무역·공급망 안정 등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 방한을 환영하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경기도가 기업·지역 간 협력을 주도해 달라. 대사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랴오닝성과의 친선결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중국 8개 지방정부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경제·문화·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 김 지사는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부총리, 랴오닝성·장쑤성 지도부와 실질 협력 확대에 합의했고, 이들 지방정부 주요 인사도 경기도를 답방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다음 달 충칭시·상하이·장쑤성 등을 방문해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경기도의 대(對)중국 교역 규모는 915억 달러(전체의 28.8%)로, 중국은 경기도의 최대 교역국이자 경기도 한중 교역의 33.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