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근 3년간 총주주환원율 75%…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중”

고려아연이 최근 제기된 배당정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일부 보도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75%로 국내 상장사 중 최상위 수준이며, 이는 기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수치”라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공정공시를 통해 ‘연 1회 중간배당 추진’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면서도 “경영상황에 따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간배당 실시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2024년 10월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배당 재원이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이 이미 재무제표, 정관, 공개매수신고서에 반영돼 있었다며 “애초에 미공개정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같은 달 2일 이사회 보고 후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로드맵)’을 언급하며, 기존 정책을 변경해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을 최소 40% 이상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해당 기준을 충실히 준수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75%로 목표치를 크게 초과 달성했으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에 따라 약 1조67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MBK와 영풍 등 외부 세력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부터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음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법원 가처분 소송에서 이미 법적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이사회 보고를 거쳐 공시한 주주환원정책을 왜곡·호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