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하고자 ‘롱스로인’을 새로운 공격 전술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에다 료이치 일본대표팀 세트피스 코치에게 롱스로인 구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일본 내에선 롱스로인 전담 선수에 대한 의견이 오갈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하고자 ‘롱스로인’을 새로운 공격 전술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에다 료이치 일본대표팀 세트피스 코치에게 롱스로인 구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일본 내에선 롱스로인 전담 선수에 대한 의견이 오갈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일본축구대표팀이 내년 6월에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하고자 ‘롱스로인’을 새로운 공격 전술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24일(한국시간) “마에다 료이치 일본대표팀 세트피스 코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롱스로인을 세트피스 주 전략으로 채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에다 코치는 2023년 1월 부임 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신임을 크게 얻은 참모다. 롱스로인 구사에 대한 발언은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닐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에다 코치는 부임 후 일본대표팀의 세트피스 득점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일본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최종 예선을 통틀어 54골을 기록했다. 이 중 2024년 3월 26일 북한과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경기는 북한이 평양에서 개최 불가를 통보한 까닭에 3-0 기권승을 거둔 바 있다. 일본이 직접 기록한 골은 51골인데 이 중 코너킥(6골), 프리킥(2골), 페널티킥(2골)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 적지 않았다.

세트피스 전문가답게 롱스로인에 대한 복안도 갖고 있었다. 마에다 코치는 “모리야스 감독님께서 최근 롱스로인 구사에 대한 생각을 내게 물어보셨다. 앞으로 일본대표팀의 주 전술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훈련 프로그램 구상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일본 내에선 롱스로인 전담 선수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7월 한국과 2026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롱스로인을 전담한 소마 유키(마치다 젤비아)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다. 유럽파들이 주축인 사실을 고려하면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롱스로인 전담 선수로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중 엔도와 마치노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엔도는 지난달 리버풀의 일본 투어 기간동안 훈련장에서 롱스로인을 선보였다. 당시 그는 “리버풀에서 공을 가장 멀리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치노의 경우 지난시즌 소속팀 홀슈타인 킬(독일)에서 롱스로인 전담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스포츠닛폰’은 아스널(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팀들도 롱스로인을 득점 루트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대표팀에서도 롱스로인을 비롯해 세트피스 훈련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스포츠닛폰’은 “모리야스 감독의 모토는 ‘오픈 플레이가 먼저’다. 이에 일본대표팀 소집 기간 중 경기 전날에만 세트플레이를 연습해왔다”며 “그러나 북중미월드컵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 훈련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