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4일(한국시간) 끝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팀은 0-1로 지며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황희찬이 24일(한국시간) 끝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팀은 0-1로 지며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울버햄턴 페이스북


황희찬(29·울버햄턴)이 교체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턴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본머스에 0-1로 패하며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턴은 전반 4분 만에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토티 고메스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수세에 몰린 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33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12분간 짧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앞서 17일 맨체스터 시티전(0-4 패)에서도 후반 37분 교체로 나섰던 그는 이번에도 교체 카드 이상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황희찬은 이적설의 중심에 서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울버햄턴과 협상 테이블을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울버햄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선발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 떠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경쟁을 통해 기회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주전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황희찬의 거취는 조만간 향후 행보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버햄턴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가운데, 팰리스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경우 황희찬은 새로운 환경에서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적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며칠간의 협상 결과가 그의 시즌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