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5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가운데)은 여자복식조와 혼합복식조가 분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시스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5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가운데)은 여자복식조와 혼합복식조가 분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시스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5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인 2023년에서 수확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다. 당시 한국은 여자단식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 남자복식 서승재(28·삼성생명)-강민혁(26·국군체육부대·86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30·인천국제공항·142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선수들이 분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박 감독은 올해 대표팀 복식 조의 대대적 개편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26·삼성생명·1위)가 올해 142위로 시작해 현재 1위까지 오르며 복식 조 개편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박 감독은 나머지 복식 조들도 서승재-김원호 못지않은 기량을 갖췄다고 기대한다.

박 감독이 기대하는 조는 혼합복식 이종민(19·삼성생명)-채유정(67위)이다. 그는 “이종민-채유정은 올해 3월 전영오픈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물이 올랐다. 경기 운영 능력만 다듬으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혼합복식은 활동량과 힘이 앞서는 남자선수가 여자선수를 리드해야 한다. (둘의 나이차를 고려해) 그동안 (채)유정이가 (이)종민이를 이끌어왔는데, 세계선수권에서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한다. 한국에 여자복식은 전통의 강세종목이었지만 세계선수권에선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그는 세계정상급 전력을 갖춘 새 복식 조 공희용(29·전북은행)-김혜정(28·삼성생명·5위)과 기존의 이소희(31)-백하나(25·인천국제공항·4위)이 한국여자복식의 한을 풀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여자복식 전력은 한창 좋았던 시절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이 고비에서 조금만 더 잘해주면 된다”며“일본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이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당시의 저력을 이번에도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