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양현준이 24일(한국시간) 끝난 리빙스턴과 홈경기에서 69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출처|셀틱FC

셀틱 양현준이 24일(한국시간) 끝난 리빙스턴과 홈경기에서 69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출처|셀틱FC


셀틱FC(스코틀랜드)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양현준(23)이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양현준은 24일(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끝난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라운드 리빙스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셀틱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리그 5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양현준은 이날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4-3-3 전술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직전 2라운드 애버딘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그는 총 51회 볼 터치를 기록했고, 두 차례 유효 슛을 시도하며 패스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셀틱은 후반전 베니아민 뉘그렌의 멀티골(2분·26분)과 조니 케니(31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리그 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리그컵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 출전했다. 10일 애버딘전에서만 벤치를 지켰다.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팀 내에서 꾸준히 중용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양현준은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4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을 증명했다. 데뷔 시즌인 2023~2024시즌의 31경기 1골·3도움에 비해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이번 시즌 역시 초반부터 신뢰를 얻으며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시티가 관심을 보이며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로저스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그를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준 스스로도 도전을 이어가며 한 단계 더 성장하려 하고 있다. 묵묵히, 그러나 꾸준하게 셀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의 발걸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