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 5회초 중견수 방면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 5회초 중견수 방면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AP뉴시스



리드오프로 복귀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만의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로 팀의 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6번타자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그는 리드오프 복귀와 동시에 안타를 신고했다.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4연패 중이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62승68패를 마크했지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1·3회초 잇단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0-1로 뒤진 5회초 1사 후 중견수 방면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그는 6구째로 몸쪽 깊숙이 파고든 포심패스트볼을 파울로 커트한 뒤, 7구째로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MLB 전체 다승 1위(15승5패)의 페랄타를 상대로 친 안타여서 의미가 더욱 컸다. 계속된 1사 1루서 후속 라파엘 데버스가 병살타를 친 탓에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서 나온 케이시 슈미트의 동점 1타점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1사 2·3루선 루이스 마토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득점했다. 이후 이정후도 2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밀워키 불펜 그랜트 앤더슨과 2B-2S로 맞선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앞선 7회초 슈미트의 3점홈런을 포함한 4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월 월간 타율 0.143으로 부진했던 이정후는 지난달부터 반등에 나섰다. 지난달 타율 0.278로 반등한 그는 8월 들어 타율 0.313으로 타격 페이스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선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한 날 타격 컨디션이 유독 좋았다. 그는 리드오프로 나선 4경기에서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포함해 타율 0.313(16타수 5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