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킴브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레이그 킴브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는 크레이그 킴브렐(37)이 새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인상적인 무실점 데뷔전을 가졌다.

휴스턴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킴브렐은 팀이 2-3으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6개의 공(스트라이크 9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킴브렐은 선두타자 제레미아 잭슨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거너 헨더슨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 사이 잭슨은 2루 도루 실패로 2아웃.

이어 킴브렐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9회 수비를 마무리 했다. 휴스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감한 것.

크레이그 킴브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레이그 킴브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팀 타선이 9회 득점 없이 물러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이미 한물 갔다는 평가의 킴브렐이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한 것.

또 이날 휴스턴은 8회 1득점 해 2-3으로 추격한 상황에서 킴브렐을 기용했다. 이는 역전승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킴브렐을 내세운 것이다.

이에 킴브렐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승패와 세이브, 홀드 모두 없이 평균자책점 0.00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앞서 킴브렐은 지난 3월 친정팀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6월 콜업 후 1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방출됐다.

크레이그 킴브렐.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크레이그 킴브렐.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이후 킴브렐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콜업 없이 방출.

킴브렐은 지난해 볼티모어 소속으로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3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킴브렐은 이미 과거의 기량을 모두 잃었다는 평가.

지난 201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4년 연속 구원왕과 올스타 9차례 선정, 트레버 호프만과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받았으나, 이는 과거의 영광.

하지만 킴브렐은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연장을 택했고, 휴스턴에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킴브렐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