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TT 업체 넷플릭스는 26일(한국시간) 2026 WBC 일본 내 중계권을 구매했다. 그들은 최근 스포츠 중계 산업에 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OTT 업체 넷플릭스는 26일(한국시간) 2026 WBC 일본 내 중계권을 구매했다. 그들은 최근 스포츠 중계 산업에 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AP뉴시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계약을 체결하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일본 시청자들에게 WBC를 생중계한다. 2026 WBC의 모든 경기가 일본 내에서 독점으로 중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중계권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6 WBC는 내년 3월에 열린다.

넷플릭스는 최근 MLB와 협업을 통해 야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을 계기로 영역을 확장해 중계권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일본은 야구가 ‘국기’인 만큼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3·이상 LA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다. 또한 이들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야구 대회인 WBC를 향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2023 WBC 기간 일본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시청자 수가 3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슈퍼볼(미국 프로풋볼리그 NFL 결승전)과 비슷한 규모”라고 일본의 야구 인기를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영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NFL의 크리스마스 더블헤더 경기를 중계했다. 여기에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중계권 단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축구로 활동 범위를 넓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7년과 2031년 여자 월드컵 미국 내 독점 중계권도 따냈다. 스포츠 전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WBC 중계권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