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하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배소현. 사진제공 | KLPGA

29일 개막하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배소현. 사진제공 | KLPGA


‘늦게 펴 더 아름다운 꽃’ 배소현(32)이 개인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배소현은 29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에 출격한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데뷔 13년 차였던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154경기 만에 첫 승 감격을 누렸던 배소현은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보겸(27)과 3차 연장까지 갔던 그는 “기나긴 승부 끝에 어렵게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공동 다승왕 타이틀까지 얻게 돼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대회”라고 돌아본 뒤 “특히 올해는 파5 18번 홀의 길이가 짧아지는 등 코스 변화가 있는데, 내 플레이스타일에도 잘 맞기 때문에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앞선 두 번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던 터라 첫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갈증도 남다르다.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8월 초 끝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도 오른다. 개인적으로 2년 연속 다승 시즌을 만들면서 이예원(22·3승), 방신실(21), 홍정민(23·이상 2승)에 이어 올해 4번째 다승자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배소현은 “드로우 구질이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하는데, 기존에 갖고 있는 구질을 활용하면서 아이언 샷 정확도를 잘 유지해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아직 단 한 명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거나 대회 다승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며 “이번에 내가 처음 2연패를 달성하면서 올 시즌 다승에도 도전하겠다. 의미 있는 대회인 만큼 더 집중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이예원, 노승희(24)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1라운드는 오전 8시25분, 10번 홀에서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