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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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사회적 담론’을 이끄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보영은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아 조력 사망을 돕는 이중생활을 펼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캐릭터를 통해 매회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조력 사망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정면에서 다룬 첫 지상파 드라마다. 19세 이상 시청 등급을 받은 가운데 이보영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고뇌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간 존엄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끌어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캐릭터를 연기한 이보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회가 외면해온 이슈를 안방극장으로 끌어올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사회도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만큼 그는 또 한 번의 용기 있는 선택을 내린 셈이다.

앞서 이보영은 ‘마더’에서 아동 학대 문제를, ‘대행사’에서 여성 최초 광고 회사 임원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적 의제를 담은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변호사, 광고 크리에이터, 연구원 등 전문직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전문직 전문 배우’, ‘장르물 퀸’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뚜렷한 존재감을 다져온 이보영은 ‘메리 킬즈 피플’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 이상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않았던 주제를 과감히 다루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는 평이다.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