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NC 감독은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이호준 NC 감독은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야 스트레스 받지마.”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49)은 최근 타격 부진으로 스트레스에 빠진 베테랑들을 다독였다.

NC는 후반기 주장 박민우(32)와 권희동(35)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박민우는 1일까지 후반기 31경기에서 타율 0.262(103타수 27안타), 2홈런, 18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7을 기록했다.

권희동은 32경기에서 타율 0.188(85타수 16안타), 2홈런, 9타점, 3도루, OPS 0.591에 그쳤다.
이호준 NC 감독은(가운데)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이호준 NC 감독은(가운데)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베테랑들은 후반기 타격에 관한 고민과 함께 순위 싸움이 치열한 후반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 권희동은 이 감독을 직접 찾아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며 반등 의지를 보였다.

이 감독은 “고참들이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타격이 안 맞는다고 얘기를 하더라. 고참이라고 다 안타를 쳐야 하는 건 아니다. 매일 잘 치고, 이길 수 없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한다. 고참은 덕아웃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면 된다”고 베테랑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호준 NC 감독(왼쪽 2번째)은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이호준 NC 감독(왼쪽 2번째)은 베테랑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관해 스트레스받지 않길 원하고 있다.|뉴시스

이 감독 역시 순위 싸움에 관한 압박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힘든 상황일수록 코치진과 힘을 합쳐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 넣고자 다짐했다.

이 감독은 “지금이 1년 농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웃음도 잃는다. 휴식일에도 쉬지 못하고 있다”며 “스탭들의 마음도 다 이해한다. 지금부터 우리가 압박감 받는 티를 내지 않고 선수단에 파이팅을 많이 외치려 한다. 기술적인 점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NC 박민우는 후반기 타격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박민우는 후반기 타격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8월 25경기에서 12승1무12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그러나 목표하는 가을야구 진출과 순위표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이 감독과 베테랑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한층 더 단단해졌다. NC는 잔여 일정이 시작되는 9월에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NC 권희동은 후반기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권희동은 후반기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수원|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