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단편 외전은 ‘데뷔’?…등급 분류 등록 ‘팬들 들썩’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속편을 둘러싼 각종 추측 및 비공식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케데헌’ 관련 작품으로 추정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관람 등급을 확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케데헌’ IP 확장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미 영화산업협회 MPA(Motion Picture Association)가 17일 발표한 주간영화등급보고서에 따르면, ‘데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토리’라는 제목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PG 등급(15세 관람가)을 받았다. 해당 등급을 받은 배경을 MPA는 ‘일부 액션 및 폭력 장면, 공포 이미지 포함’ 때문으로 설명했다.  

해당 애니메이션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지만,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케데헌’을 제작한 소니픽처스가 제작·배급한다’는 점을 들며 ‘케데헌’ 외전 성격을 띈 작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데뷔’라는 부제로 미루어 ‘케데헌’에 등장하는 여성 트리오 헌트릭스의 결성 과정 등을 다루는 프리퀄(본편에 앞선 이야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케데헌’이 ‘겨울왕국’을 IP 확장의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만큼, 2015년 공개됐던 단편 ‘겨울왕국의 열기’와 같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겨울왕국의 열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개봉 1년 후 공개돼 본편과 속편을 잇는 ‘브릿지(Bridge) 콘텐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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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는 속편 제작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앞서 공동 연출을 맡은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와 질문들이 남아 있다”며 속편과 스핀오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매기 강 감독은 루미를 제외한 헌트릭스 멤버 조이와 미라의 뒷이야기, 또 다른 한국 대표 대중음악 장르인 트로트의 활용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맞물려 업계 안팎에서는 넷플릭스가 ‘케데헌’ 속편 제작을 넘어 게임과 뮤지컬, 테마파크 등으로 IP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북미 기반 일부 매체는 최근 ‘케데헌’을 둘러싼 게임회사의 경쟁이 뜨겁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24일 ‘케데헌’ 공개 후 ‘91일간의 최종 시청 기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누적 시청 수와 총 시청 시간이 각각 3억 2510만 회와 5억 4189만 시간으로, 이는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공식 시청 기록을 공개 후 91일 동안의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