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잘생긴 놈도 웃길 수 있을까.’

공백 없는 ‘군백기’를 보내고 있는 차은우가 10월 29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 그 질문에 유쾌한 답을 내놓는다. 

최근 ‘좀비딸’ 등 독특한 콘셉트의 코미디 영화가 주목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퍼스트 라이드’가 ‘망가져야 웃긴다’는 기존 코미디물의 공식을 과감히 깨고 ‘미남 배우’를 전면 배치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시선을 끈다.

10월 29일 개봉하는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 5명(강하늘·김영광·차은우·강영석·한선화)이 첫 해외여행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서로 다른 개성의 캐릭터들이 낯선 환경에서 부딪히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연기자는 단연 ‘얼굴 천재’ 차은우다. 빼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 코미디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군 복무로 인해 차은우가 불참한 제작보고회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퍼스트 라이드’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2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강하늘은 “사실 우리 영화보다 (차은우의 얼굴이) 더 재미있을지 모른다”는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며 “차은우만 2시간 내내 영화에 나와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은우와 함께했던 현장은 정말 그림 같았다. 차은우는 그림 같은 사람”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출를 맡은 남대중 감독은 차은우의 캐스팅을 “조상님이 주신 복”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숨만 쉬어도 모두를 웃게 만드는 잘생긴 놈’으로 설정된 캐릭터가 차은우로 인해 완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 감독은 차은우가 연기하는 ‘연민’은 “차은우가 아니면 개연성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인물”라고 소개하며 “차은우가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캐릭터 자체를 변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차은우는 군 입대에 앞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첫 코미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우리 영화를 통해 각자 가지고 있는 청춘 시절을 공유하고 추억에 잠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