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기록유산 보존관리 직무연수’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진흥원 ‘몽골국립도서관 직원 기록유산 보존관리 직무연수’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 보존·관리 경험 공유하며 국제 협력 강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몽골국립도서관(관장 이친호라로 바얄쿠) 직원들을 초청해 기록유산 보존과 관리 경험을 공유하는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몽골 현지에서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과 한국본 자료 조사 사업에 이은 두 번째 협력사업으로 마련됐다.

연수는 67만여 점의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 일원에서 열렸으며, 몽골국립도서관장과 자료 수집·등록·관리·디지털화 담당 직원 1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국학진흥원 수장시설과 장판각을 둘러보며 종이 및 목재 유물 보존시설, RFID 기반 기록유산 관리 시스템, 첨단 방재 설비 등을 참관했다.

또한 유교문화박물관과 세계기록유산체험전시관에서 ‘보이는 수장고’ 운영 방안을 살펴봤으며, 도산서원·하회마을·군자마을 등 전통 교육·생활 공간을 답사했다. 특히 군자마을에서는 국내 현존 가장 오래된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의 저자 김유 관련 유적을 탐방하고, 전통음식체험관에서 해당 조리서 속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연수 기간에는 양 기관 업무 담당자 집담회도 열려 기록유산 수집, 분류, 관리, 대중 활용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공유됐다. 몽골 측은 특히 소장자료의 디지털화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의 운영 경험을 청취했다.

몽골국립도서관장은 “이번 연수는 우리 도서관의 기록유산 보존·관리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장판각을 보며 불교 목판 전용 수장시설 건립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직무연수를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록유산 소장 기관으로서 축적된 경험을 국내외와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직무연수는 기록유산 발굴·보존·활용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며, 한국과 몽골의 문화 교류 및 국제적 기록유산 보존 협력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