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얼굴’ 스틸,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연상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얼굴’이 예상 밖의 알짜 흥행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부산행’ 이후 굵직한 대작들을 주로 만들어온 연 감독이 불과 2억 원 규모로 완성한 신작 ‘얼굴’의 선전이 불황을 겪는 우리 영화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 안팎의 이목을 쏠리고 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개봉한 ‘얼굴’은 30일까지 누적 관객 93만2526명을 기록하며, 1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극장 입장권 수익만으로 95억 원이상을 거둬들이며 제작비(2억 원)의 47배가 넘는 성과를 이뤘다.
‘얼굴’은 종적을 감춘 뒤 40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어머니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아들과 시각장애인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 독창적이고 강렬한 서사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예산 독립영화의 평균 제작비(5억 원)조차 밑도는 예산으로 완성된 ‘얼굴’이 놀라운 가성비 흥행을 거두자, 충무로는 이를 분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얼굴’의 제작비 절감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것은 인건비에 있다. 극 중 1인 2역을 맡은 박정민은 기꺼이 ‘노 개런티’로 출연했고, 다른 연기자들과 스태프도 의기투합해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만 받았다. 촬영 기간은 단 3주였으며, 제작진 규모도 20명 이하로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스태프 상당수는 영화 수익의 지분을 나눠 가지는 ‘러닝 개런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성적과 무관하게 대가가 확정된 관행에서 벗어나 ‘얼굴’은 제작 초기 비용을 대폭 줄이는 대신 성과에 따라 보상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런 방식은 최근 우리 영화계가 직면한 ‘제작비 거품’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수 년 간 100억 원 안팎의 평균 제작비를 써왔던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사례가 다수였다.
톱티어 연기자들의 개런티 폭등 여기에 마케팅 비용 등이 제작비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창작에 쓸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 상황에서 ‘얼굴’은 기존 구조를 뒤집고 이야기와 연기 중심의 ‘저비용 모델’로 승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얼굴’이 거둔 이번 성과는 대작 위주였던 기존 제작 환경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하며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영화가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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