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고질병 ‘동서 갈등’ 프레임 부활하나
“민주당답지 않다” 신정훈의 일침… 조기 점화된 ‘전남 도지사’ 전초전
신정훈 위원장 “위험한 갈라치기”

신정훈 위원장의 SNS 게시글. 독자제공

신정훈 위원장의 SNS 게시글. 독자제공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 시계가 빨라지면서 전남 정가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전남 나주·화순)이 주철현 의원의 ‘동부권 소외론’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잠복해 있던 ‘동서 갈등’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일, 신정훈 위원장은 SNS를 통해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타깃은 주철현 의원의 최근 발언들이었다. 주 의원이 “서부권 중심 도정으로 동부권이 배제됐다”며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들고나오자, 신 위원장이 이를 “위험한 갈라치기”라며 급제동을 건 것이다.

신 위원장의 반박은 주 의원이 동부권의 경제적 위상(석유화학·제철)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홀대’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신 위원장은 “진단과 비판은 자유지만, 근거 없는 흑백논리로 도민을 쪼개는 것은 민주당다운 방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설전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전남 도지사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동부권 대 서부권’의 대결 구도가 일찌감치 재점화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내년 선거는 소멸 위기를 넘는 통합의 잔치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주|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