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카타르월드컵, 2024파리올림픽 모두 AI를 활용한 온라인 폭력 예방책이 쏠쏠한 효과를 봤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은 북중미월드컵에서도 AI 검열을 예고했다. 신화뉴시스

2022카타르월드컵, 2024파리올림픽 모두 AI를 활용한 온라인 폭력 예방책이 쏠쏠한 효과를 봤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사진)은 북중미월드컵에서도 AI 검열을 예고했다. 신화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카타르월드컵에 이어 2026북중미월드컵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회 관계자들을 향한 온라인 폭력을 예방할 계획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2024파리올림픽 기간 AI 검열로 쏠쏠한 재미를 본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FIFA는 2022년 선수 노조인 Fifpro와 함께 ‘FIFA 소셜 미디어 보호 서비스(SMPS)’를 실시했다. SMPS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AI로 올해 한 해만 3만 개 이상의 악성 게시물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악성 게시물을 이유로 올해 11명이 사법당국에 신고됐고, 인터폴에 제출된 사례도 있다. 이들의 국적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영국, 미국 등으로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FIFA에 따르면 2022년 당시 SMPS는 카타르월드컵을 비롯한 23개의 토너먼트와 친선 경기등 에서 1만5302개의 계정에 대한 게시물 3300만개와 댓글을 분석했다. 올해 여름에 미국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SMPS는 5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2401개의 계정을 모니터링 했고, 게시물 590만 개를 분석했다. 검토 대상으로 지정한 게시물은 17만9517개에 이르렀다. 대다수 내용은 인종차별, 과도한 경기력 비난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OC 역시 파리올림픽 전후로 대회기간 선수들과 관련한 SNS 게시물, 메시지 5억여 건을 검열한 바 있다. AI 검열을 통해 대회기간 중 SNS 상의 인신공격과 비난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막았다.

앞으로도 AI 검열에 따른 관계자 보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는 온라인상의 학대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회원 협회, 연맹 및 법 집행 당국과 협력하여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심한 경우엔 온라인상의 학대를 유발하는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가 FIFA 대회 티켓을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