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놀이터 106곳 기생충 전부 적합
1차 부적합 4곳 개선 후 재검사 통과
정기 소독·손씻기로 안전한 놀이 환경
부산시청.

부산시청.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부산지역 어린이 모래놀이터 106곳의 모래를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기생충란 검사 결과 전 시설이 ‘환경보건법’ 환경안전관리기준에 적합했다고 24일 밝혔다.

1차 검사에서는 4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지만 해당 시설들은 관할 구·군의 개선명령에 따라 모래 소독 등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이후 재검사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되지 않아 조사 대상 모래놀이터 106곳 모두가 최종적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모래는 다공성 구조라 미생물이 서식하기 쉽고 외부 환경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따라 평소 이물질과 쓰레기를 수시로 제거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람과 반려동물의 활동이 많은 4~10월 사이에는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인 소독을 권장한다. 모래놀이터 이용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설치된 모래놀이터는 연 2회 이상 100도씨 이상의 증기소독이나 약품소독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한편 건설 후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 단지 모래놀이터에 대해서는 중금속 항목도 함께 분석했다. 조사 항목은 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로뮴 5개이며 모두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는 납 5.0~140.3mg/kg 카드뮴 0.31~1.37mg/kg 비소 불검출~7.04mg/kg 수은 불검출~0.14mg/kg 6가 크로뮴은 전 지점 불검출이었다.

환경안전관리기준 대비 평균치는 납 14.8% 카드뮴 16.5% 비소 8.8% 수은 0.5% 수준으로 모두 낮게 검출됐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모래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래 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시설관리자는 모래 소독과 교체 등 시설 위생 관리에 어린이와 보호자는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