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강구수협이 위판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축 조감도.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군 강구수협이 위판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축 조감도. 사진제공 ㅣ 영덕군




수산물 신선도 확보·유통 경쟁력 강화 기대
영덕군 강구수협(조합장 김성식)이 전국적인 수산물 유통 환경 개선과 지역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북권 위판시설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강구수협은 1967년 준공된 위판시설과 1981년 조성된 냉동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위생 관리가 미흡하고 하역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수산물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영향으로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시설로는 신선도 유지에 한계가 있어 수산물 폐기 증가 및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 지난 2025년 7월 8일 영덕 지역에서 참다랑어가 일시적으로 대량 어획됐던 당시, 위생 문제로 인한 처리 애로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시설 현대화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번 사업은 위판시설 및 냉동공장을 전면 개선·확충하는 내용으로, 총사업비 184억 원(국비 92억 원·지방비 55.2억 원·자부담 36.8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약 4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강구신항 일원에 신축되는 위판시설에는 위판장, 동결실, 사무 공간 등이 들어서며, 위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하역·저장 공간 확대를 통해 수산물 처리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냉동공장 역시 최신 설비로 재구축해 신선도 유지 및 수출 대응력을 높여 수산물 유통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문성준 영덕부군수는 “이번 현대화 사업은 단순한 시설 교체가 아닌, 영덕군을 넘어 경북권 수산물 유통 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위생·품질 기준을 갖춘 현대 위판시장 조성으로 지역 수산물 가치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