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가정사 고백 “어머니는 식모…형 군대서 사망”

입력 2019-11-19 09: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김정렬 가정사 고백 “어머니는 식모…형 군대서 사망”

개그맨 김정렬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정렬은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김정렬은 “내겐 어머니가 두 분 계신다. 큰어머니와 작은어머니가 각각 계신다. 큰어머니 쪽에서는 딸이 하나, 작은어머니는 자식이 6명이었다. 한 집에서 총 7명의 자식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 참 대단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렬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작은) 어머니가 6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다”며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아들이 둘밖에 없는데, 그중 막내가 나다. 아버지는 아들이 둘밖에 없으니 막내인 내게 많은 사랑을 주셨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것은 가사도우미로 살았던 김정렬 어머니다. 김정렬은 “어머니가 가사도우미로, 당시에는 식모라 불렸다”며 “어머니가 빨래하다 보면 바지 주머니에 동전이나 지폐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어머니는 양심적이어서 그걸 절대 훔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머니가 우시더라. 도둑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집안을 빨리 일으켜야겠다는 강한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그 시대에는 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어머니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어머니 몰래 개그맨이 됐다”며 “어머니가 마을 사람 통해서 제가 개그맨 됐다는 걸 알고 ‘딴따라 하지 말고 공부해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렬은 형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김정렬은 “형이 가장 노릇을 했다. 나를 혹독하게 다뤘다”며 “형이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를 외우게 했다. ‘네가 대통령 되면 내가 대통령 형이 된다’고 했다. 틀리면 작대기로 때렸다. 혹독하게 나를 키웠지만 좋은 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고등학교 때 자취를 했다. 중간고사를 보고 집에 왔는데 군인이 있더라. 형이 군대에서 죽었다고 하더라”며 “형님이 군대에서 맞아서 돌아가셨더라. 결과는 농약 먹고 자살한 거로 나왔다. 국립묘지에 안장도 시켜주고, 보상금도 준다고 하면서 화장을 강요했다고 하더라. 화장하고 나니까 말이 달라졌다. 가진 게 없어서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정렬은 “故(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 의문사 진상조사단에 형 사건을 접수했다”며 “조사원이 내 형을 때린 사람을 찾았는데 목사를 하고 있더라. 그분이 양심선언을 했고, 두 달 전 결과가 나왔다. 순직으로 판명 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정렬은 “큰 형님의 유골을 뿌린 곳이 개발돼서 없어졌다. 그래서 위패만 국립묘지에 안장했다”고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