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헬조선, 재앙” 장미인애, 긴급재난지원금 비판→은퇴 선언

입력 2020-03-31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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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헬조선, 재앙” 장미인애, 긴급재난지원금 비판→은퇴 선언

배우 장미인애가 문재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밝혔다가 과도한 비난을 받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장미인애는 3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급재난지원금 정책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짜증난다 정말. 우리나라에 돈이 어디 있느냐.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책 일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지역 상품권과 전자화폐 등으로 지급된다. 정부를 이를 위해 9조1000억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미인애는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 대해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느냐. 대체 저 백만원의 가치가 어떤 의미인가. 뉴스를 보면 화가 치민다. 재앙 재난 저 돈이 중요하느냐. What the hell”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자신의 글에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장미인애는 “仁 어질 인이 아니라 참을 인이다, 나도 자유발언권 헬조선에서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를 이제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한다. 지금 IMF보다도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더 지금 더 뭐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남들이 다 ‘예’ 할 때 나는 양보하고 ‘노’ 했다. 아닌 건 아닌 것”이라며 “제발 소신 있게 사는 삶을 살길, 지금은 뭐라도 할 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라고 받아쳤다.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자 장미인애는 자조적인 글을 남기며 배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만하기로 했다.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안쓰러워서”라는 글을 캡처해 게재하며 “그만하시길 부탁드린다. 물론 언행은 내 실수했지만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장미인애는 “전 세계에 재난과 재앙이 닥쳤다. 이제 와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금을 준다고 발표하는 것과, 그 한 번으로 삶이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이후 국민의 세금은 올라갈 것이며 모든 게 막히고 살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마스크 양보하기와 기부를 통해 뜻 깊은 일에 동참하기도 했다는 장미인애. 그는 “내 갈 길을 갈 것이다.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내 말이 이렇게 변질되고 공격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 번 질린다 정말”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글을 마쳤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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