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식당 사장, BJ 감동란 성희롱 사과

입력 2021-01-2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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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촬영하다 자리 비운 사이 직원들이 성희롱
식당 사장 “직원들 언행, 교육-관리 못한 내 불찰”
BJ 감동란(31·본명 김소은)을 성희롱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식당 측이 사과했다.

앞서 19일 BJ 감동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산 소재의 단골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생방송에서 식당 직원들은 BJ 감동란이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성희롱 발언을 던졌다. “저런 옷을 어떻게 입느냐”, “속바지 안 입은 거 같다. 한참 봤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세상에 미친 X”, “가슴도 만든 가슴”, “얼굴도 별로 예쁘지도 않다”, “음식 볼라 하는데 자기 가슴 볼라고?”, “별로 예쁘지 않다 얼굴도” 등 비속어와 성희롱 발언 섞어 쏟아냈다.



이는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 900여 명이 모두 목격했다. 시청자들이 채팅을 통해 알리자 BJ 감동란은 촬영분을 돌려 확인한 후 “난 겁내지 않는다. 변호사 없이 고소 인생 4년이다”라며 가게 사장을 불렀다. 그가 분노하자 식당 직원은 사과하면서도 “우리도 황당하고 저런 복장은 처음 봐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BJ 감동란은 “그렇다고 해서 손님 없을 때 뒷담화를 해도 되는 것이냐. 어떻게 팬티 한번 확인해 보겠나. 내가 선생님 앞에서 다리 벌리고 와서 식사했냐”고 따졌다. 그는 “혼자만 욕하신 것 아니지 않냐. 다른 분들도 와서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이후 주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BJ 감동란은 이를 부인하며 억울한 심경을 고백했다.


BJ 감동란의 말대로 주작이 아니었다. 식당 사장은 21일 블로그 등을 통해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얘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며칠 전 그날 아침 유투버 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이모와 주방이모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 님께 씻을 수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린다. 또한 그 방송을 보신 팔로워분 들께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서 거듭 용서를 빈다”고 전했다.

식당 사장은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분 들께도 거듭거듭 용서를 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내 불찰이 제일 크다.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다. 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 것을 엎드려 간청 드린다”고 말했다.
BJ 감동란 성희롱 관련 식당 사장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원조OOO 사장입니다.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얘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며칠전 그날 아침 유투버 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이모와 주방이모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 님께 씻을 수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또한 그 방송을 보신 팔로워분 들께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서 거듭 용서를 빕니다.

아울러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분 들께도 거듭거듭 용서를 빕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 제일 큽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 것을 엎드려 간청 드립니다.

2021.01.21
원조 OOO 사장 드림.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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