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새국면? 변호사가 갑자기…난리

입력 2021-06-17 2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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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법적 대응에 나선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 측 법률대리인이 돌연 사임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는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와 통화를 인용해 기성용 측 변호인 사임 소식을 17일 최초 보도했다.
‘기성용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A 씨와 B 씨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이데일리에 “기성용 측 변호인이 오늘 찾아와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에 따르면 기성용 법률대리인인 C모 변호사는 전날 기성용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C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을 반복했다”며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축구선수 출신인 A 씨와 B 씨는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당시 기성용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배 둘 중 한 명이 기성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A·B 씨 양측은 “기성용 사과를 바란다”면서 가해자가 기성용이었다고 특정했다.

기성용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은 3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이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지난달 24일 한 차례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고, B씨도 첫 피고소인 조사를 받은 상태다.

C 변호사는 폭로자들이 고의로 수사기관 조사를 미뤄왔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A·B 씨를 대리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조사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며 C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그런 가운데 C 변호사는 이날 이데일리에 “(사임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말을 아꼈다.

기성용 소속사 씨투글로벌 측은 “아직까지 (C 변호사가) 공식 사임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사임 의사 표명 여부나 사유에 대해 전해들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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